메리츠증권은 국내 최초로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리츠(REITS)금융상품을 개발해 부동산금융시장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리츠의 첫 출범은 앞으로 타 금융사가 동종상품을 출시할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동시에 금융감독원 등에는 부동산투자회사의 모집설립에 대한 내부기준을 정비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 리츠는 개인 투자자에게 보다 다양한 투자기회를 주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부동산 유동화를 통한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메리츠증권의 공적사항으로 꼽을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국내 증권사들이 갖고 있는 시황산업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통상 소매영업의 수탁수수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증시상황에 따라 수익이 들쭉날쭉하는 불안정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법인영업, 채권영업, 주식인수, 파생상품 부동산금융 등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한 결과 선진증권사형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지난 99년 70% 이상에 달했던 소매 수탁수수료 비중이 올해에는 50% 미만으로 낮아졌다. 대신 매매이익 인수수수료 수익증권수수료 등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그만큼 회사의 수익구조가 안정화되고 있는 셈이다. 생산성 향상과 고객감동 경영부문에서도 메리츠증권은 타 증권사의 귀감이 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들어 업무의 능률성을 높이기 위해 실무부서장인 팀잠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 결제라인을 3단계로 단순화시켰다. 또 고객만족을 위해 'MM(Merry Merits)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M운동은 고객에 대한 친절한 응대와 수익률로 고객만족도가 높아 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와 올해 한국능률협회와 산업자원부장관으로부터 각각 고객만족대상 최우수상과 생산성향상 우수기업으로 각각 선정됐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