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軟水)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피부미용과 수돗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시장도 내년중 올해보다 20%이상 확대돼 1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연수기는 일반 수돗물에 함유돼 있는 마그네슘과 칼슘 등을 이온교환을 통해 부드러운 성질로 만드는 제품이다. 두인(대표 장진욱)은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연수기에 비해 크기가 절반에 불과하면서 3개의 복수이온교환수지를 장착한 연수기 '리프레쉬'를 개발하고 내달 2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또 세기정밀(대표 김영화)은 고주파 자기장을 이용해 향균기능을 강화한 '클린소프트 고주파 항균연수기'를 선보였다. 이 연수기는 특수 마그네틱과 특수 부도체를 이용해 극끼리 조립함으로써 장치 전체에 균일한 고주파 자기장을 형성,물성분을 변화시키는 원리로 개발됐다. 또 샤워기안에 내장된 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작년 하반기부터 연수기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약 5만대 가량을 판매한 웅진코웨이개발(대표 박용선)은 내년초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측은 "온도조절기능이 강화되고 염소제거필터를 내장하며 재생효율을 현 제품에 비해 3∼4배 가량 높인 연수기를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