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제유가는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인 오만이 감산규모를 당초보다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52센트 내린 19.28달러를 기록했다. 또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34센트 내린 19.13달러에 거래됐다. 오만은 이날 내년 감산규모를 당초 하루 2만5천배럴에서 4만배럴로 늘리겠다고밝혔다. 이로써 비 OPEC 산유국이 지금까지 확보한 감산량은 총 46만2천500배럴로 OPEC가 요구한 50만배럴에 바짝 다가섰다. 또 이날 베네수엘라의 알라로 실바 석유장관도 "산유국들이 내년 하루 200만배럴의 감산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설사 비 OPEC 산유국들이 50만배럴의감산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OPEC는 생산량를 줄일 것"이라고 말해 감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그러나 알라론닷컴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산유국들의 감산과 이에 따른 영향을 지켜보기 위해 크리스마스 휴가 이후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