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지역 경제는 세계 및 국내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를 타고 2분기이후 점진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철강과 신발은 저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상의가 21일 발표한 '2002년 경기전망'에 따르면 자동차부품은 소비심리 회복과 대우차의 정상운영,현대·기아차의 수출 확대 등으로 올해보다 내수는 18.7%,수출은 22.0%,생산은 17.6%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은 올해보다 공공부문에서 36.4%,민간부문에서 43.7% 수주물량이 늘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조선기자재는 향후 2년간 안정적 일감 확보와 대일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생산과 수출이 각각 11.0%,16.6%씩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감소했던 조선 수주는 4.0% 늘어나고 수리실적도 11.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철강은 생산과 내수가 올해보다 각각 6.8%,5.9% 증가하는데 그치며 미국의 덤핑관세 부과 등으로 수출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됐다. 신발도 내년 수출은 3.2% 늘겠지만 올해 호조를 보였던 내수판매가 4.9% 감소,전체 생산은 5.9% 증가에 머물 전망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