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한 엔론에 이어 폴라로이드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법원의 자료에 따르면 폴라로이드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개리 디카밀로가 지난 10월 파산신청 직전에 성과급(인센티브)으로 1백70만달러(약 22억원)를 받은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폴라로이드의 스킵 콜코드 대변인은 이에 대해 "회사가 올해 초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을 때도 디카밀로와 다른 수석 경영자들에게 성과급을 주었다"고 말하고 "재무구조가 나빠도 경영진에게 경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알 그레이 폴라로이드 퇴직자협회 변호사는 "경영자들이 그들의 지위를 이용해 거액의 성과급을 챙기는 것은 이기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