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수 있는 필름이 개발돼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바이오 벤처업체인 KBP(대표 이상재)는 비닐처럼 생긴 가식성(可食性) 필름을 만들어 구강청정제 및 포장재로 내놓자 미국시장에서 주문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풀룰란(Pullulan)"이란 필름은 비닐처럼 생겼으나 화학물질이 아니라 미생물을 배양시켜 만든 것으로 입에 넣으면 금방 녹는데다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아 미국의 식품업체에서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재 대표는 "미국의 어페어인터내셔널에서 연 1천5백만개(5백만달러 어치)의 풀룰란 필름을 공급해줄 것을 요청해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풀룰란은 환경호르몬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생물 신소재여서 라면스프봉지 등 식품포장용을 비롯,의약용품 다이어트식품 코팅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또 광택이 나는데다 필름에 인쇄를 할 수 있어 핫케익 등 제과류의 포장용재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물질은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기술혁신(INNO-BIZ)자금으로 개발해낸 것이다. KBP는 이 제품을 내년초부터 국내에서도 출하할 예정이다. (02)837-0773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