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물산업분야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미국에서 취득한 특허건수가 미국의 `125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올해 6월까지 미국에 등록된 1만4천964건의 생물산업분야 특허 가운데 한국의 기업이나 연구기관이 등록한 특허는 83건(0.55%.7위)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의 70%(1만480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일본 7.7%(1천153건), 독일 3.3%(498건), 프랑스 2.9%(436건), 영국 2.7%(408건), 호주 1.0%(153건), 중국 0.06%(9건) 등 이었다. 이같은 한국의 특허등록건수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 각각 125분의 1, 14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내 한국의 특허등록 건수는 90년대초 연평균 2건에 불과했으나 94년 이후에는 매년 평균 6.5건, 98년 이후에는 매년 15건 이상으로 점진적 증가추세에 있으며 올해의 경우 사상 최고인 30여건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과기부 관계자는 "인간 유전체분야 등의 특허출원 현황을 볼 때 한국은 출원일기준으로 선진국 대비 최대 14년에서 최저 4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질병예방.치료분야 및 식품화학분야에서는 우리가 세계적 우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