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단과 중국 관리들은 17일 미국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탈퇴 결정문제를 협의했으며 이에 대한 대화를 지속키로 합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회담에서 중국은 ABM협정에 대한 입장을 재천명했다면서 "중국관리들은 현상황에서 국제군비통제체제의 보장과 전세계 전략적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미국이 세계 다수국가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고려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양측이 이에 대한 대화를 지속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주재 미 대사관측도 미 대표단이 이날 오전 중국 관리들과 협의를 마친 뒤 베이징(北京)을 떠났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에이비스 볼렌 국무부 군축 담당 차관보가 이끄는 대표단의 방중목적은 미국의 ABM협정 탈퇴 결정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이 냉전이후의 세계질서를 주도하기 위해 ABM협정을 탈퇴해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하려 한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도 이에 맞서 전략무기를 현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