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따라 상하이(上海)를 중심으로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인민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중국내 외환사업 허가를 위해서는 앞으로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미 상하이의 53개 외국금융기관들이 본격적인 사업준비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밖에 10개 금융기관도 최근 현지사무소를 수익성 금융기관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정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최근 조사에서 상하이지역의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전세계적인 인지도와 함께 국내 금융기관에 비해 나은 서비스와 기술을 자랑하는 외국계 은행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경쟁은 한층 심화되고 있다. 현재 상하이내 53개 외국계 금융기관의 총자산은 231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기관들은 지난 3.4분기에만 모두 5억5천7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국영개발은행과 상하이 푸둥개발은행이 최근 주요 사업분야의 협력관계를 체결하는 등 중국의 금융기관들이 이에 대처하기 위해 상호 협력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