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의 1인당 배출량이 가정의 무려 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생활환경운동여성단체연합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여성단체 회원과 음식업소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최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대토론회'에서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주제발표를 통해 "가정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1인당 하루 0.3㎏인데 비해 음식점은 2.3㎏"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에 1만1천434t이며 이중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비율이 47%, 가정이 53%를 각각 차지했다. 주부클럽연합회가 서울지역 1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식물 쓰레기의 46%는 국이나 찌개류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주부들의 대부분(69%)은 음식을 만들때 계량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눈짐작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소비자연맹은 서울지역 100개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음식국물 발생 및 처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음식점을 이용하는 소비자 3명중 2명이 음식국물의 25% 이상을 남긴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날 토론자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가정과 음식점의 실천방안으로 ▲적정량 조리하기 ▲계획적인 장보기 ▲개인접시에 덜어 자신의 양만큼 먹기▲냉장고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기 등을 제시했다. 또 음식점 주인의 실천 사항으로 ▲적정한 수의 반찬 제공하기 ▲남은 음식 싸주기 ▲소형찬기.복합찬기 사용하기 ▲일단 적은 양을 제공하고 부족량은 추가로 제공하기 등이 꼽혔다. 생활환경운동여성단체연합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를 가정과 음식점에서 주부와 소비자, 음식업주가 지켜야 할 실천수칙으로 개발해 일상생활에서 지켜지도록 범시민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