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중 소비자물가가 지난 10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고 미 노동부가 14일 발표했다. 노동부는 이 기간에 신차가격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에너지가격의 하락등으로 인해 지난 10월에 0.3% 하락했던 소비자 물가에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올들어 11개월간 소비자물가는 연간 1.9%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중 산업생산은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자동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11월 산업생산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었으며 14개월간의 제조업 경기불황이 바닥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반면 장비 제조업체들이나 반도체업체들은 재고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미국의 10월 중 기업재고가 1.4% 감소,재고물량이 92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 상무부는 14일 미 기업재고가 전월에 비해 1.4% 줄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재고가 이처럼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자동차 업체들이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실시,자동차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11월 공장가동률은 74.7%를 기록,전월의 75%보다 0.3% 포인트 줄었으며 198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