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간의 내년 감산합의가 비관적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OPEC의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하루 150만배럴 감산의 전제조건으로 비OPEC 산유국들에 대해 하루 50만배럴 감산을 요구했으나 이에 대한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오는 28일 카이로에서 비상 각료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측 대변인은 "노르웨이가 15만배럴을 감산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현재까지비 OPEC 산유국이 제시한 감산규모는 42만5천배럴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당초 10만-20만배럴 수준의 감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생산규모가 더 큰 러시아가 15만배럴의 감산을 약속한 점으로 미뤄 노르웨이가 이를 초과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PEC는 또 러시아의 경우 OPEC회의에 자주 참석해 감산정책에 동조할 뜻을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 약속을 지킬지에 대해서도 확실하지 않다며 최근 급락한 석유가격부양을 위한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