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PC 등 IT(정보기술)산업의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24.7% 감소한 4백1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내년에는 국내외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보다 약 1백억달러나 늘어난 5백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또 소프트웨어 시장은 게임 교육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 수요가 폭발,향후 5년간 연평균 24.5%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는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윤창번)이 작성한 '내년도 국내 IT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13일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동전화단말기 및 시스템,LCD(액정표시화면) 수출 증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진정 등 수출증가 요인이 중국 WTO 가입으로 인한 시장확대 요인과 결합,내년 IT산업 수출이 5백7억달러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부문의 수요가 내년에 호전될 경우 큰 폭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의 IT부문 무관세로 인한 수출증대 효과는 3억2천6백만달러로 추정했다. KISDI는 내년 IT 내수시장도 경기 하락세의 반전으로 인한 기업의 IT분야 지출 증가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 내수는 1백29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은 올해보다 13.5% 늘어난 1백46조8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정보통신서비스의 내년 매출액이 올해 추정치 33조6천9백66억원보다 11.9% 늘어난 37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동전화단말기 등 정보통신기기의 올해 생산액은 반도체와 PC의 수출액 감소로 지난해보다 6.7% 줄어든 98조1천5백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은 생산 1백14조원,수출 5백2억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동전화단말기의 내년 생산액은 15조원 규모로 올해보다 조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