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타임워너가 온라인 뮤직시장에 뛰어 들었다. 월 스트리트 저널 12일자는 AOL 타임워너의 로버트 피트먼 공동 최고운영자(COO)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인터넷 월드 컨벤션에서 온라인 뮤직시장 진출을 선언했다고보도했다. AOL은 컨벤션 센터에 설치된 부츠에서 자사 서비스를 선보였다. 피트먼은 AOL의 진출로 온라인 뮤직시장 판도가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전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AOL의 온라인 뮤직시장 진출은 리얼네트웍스가 지난주 온라인 뮤직 서비스인 `리얼원'을 출범시켰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몇주 안에 MSN 시스템을 통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시점에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이들 메이저와 이미 서비스를 하고있는 군소 업체들간에 치열한 시장전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확실한 승패가 갈리기까지 몇년이 소요되지 않겠느냐고 월 스트리트 저널에 밝혔다. AOL이 선보인 서비스는 `AOL 프리젠츠 뮤직넷 1.0'으로 리얼원과 마찬가지로 월9.95달러에 제공된다. AOL 서비스는 100곡을 유저 컴퓨터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또다른 100곡까지 듣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리얼원과는 달리 유저가 CD에 곡을 `굽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AOL측은 굽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데 대해 "CD에 굽는 것 말고도 유저가 휴대해음악을 즐기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방안을 채택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AOL은 온라인 뮤직 부문 경쟁사인 리얼네트웍스 외에 자사와 EMI 그룹 및 베텔스만이 공동으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뮤직넷으로부터 기술 지원과 함께 모두 7만8천곡을 제공받게 된다. AOL은 온라인 뮤직 초기 서비스가 "베타" 시스템으로 제공된다면서 내달중 업그레이드 모델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3천200만 AOL 가입자는 당분간 "베타"란 키워드 검색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시스템이 업그레이드되면 검색어가 "뮤직넷"으로 바뀐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한편 MSN은 비방디 유니버설과 소니가 공동 소유한 프레스플레이의 지원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가격이 얼마가 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MSN은 그러나 AOL과는 달리 CD를 굽는 것은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MSN 대변인은 "유저들이 포터블 뮤직 서비스를 갈수록 즐기는 것으로 조사에서 나타났다"면서 따라서 "그들이 좀 더 편하게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