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내년 2.4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본격적인 회복은 오는 2003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LG경제연구원이 12일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이날 "2002년 미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는 내년 2.4분기부터 소비와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GDP(국내총생산)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우성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그러나 "미국 경제 회복의 관건은 반도체 유선통신산업 등 IT(정보통신)산업에서의 구조조정과 과잉설비 해소"라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은 오는 2003년에나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간 경제성장률도 올해 1.0%에서 내년엔 0.5%로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날 "미국의 11번째 금리인하와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는 그동안 금리인하와 조세감면,정부지출 확대 등 경기 침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미국 경기는 내년 1.4분기께 바닥을 친 후 2.4분기 이후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