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대신 마일리지 내고 상품권을 사세요" 백화점의 마케팅의 일차목표는 고객을 많이 불러모으는 것이다. 고객의 발길이 몰리다보면 자연히 판매도 늘어난다. 백화점들은 고객을 모으기 위한 방법으로 마일리지제도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의 마일리지 제도는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교환해 주는 서비스가 주류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업계 빅3는 전부 상품권 교환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백화점은 "포인트 업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쌓인 마일리지에 따라 고객을 1~5등급으로 분류하고 2만~25만원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제도다. 포인트는 1만원어치를 구매할 때마다 1점씩 부여된다. 마일리지를 3천점이상 쌓은 1등급에게는 25만원권 상품권이 주어진다. 2천점~3천점은 2등급으로 15만원권이 제공된다. 3등급은 1천5백점~2천점으로 10만원짜리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8백~1천5백점 사이의 4등급은 5만원권,4백~8백점의 5등급은 2만원권 상품권 받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금액 1천원당 1포인트를 제공한다. 1포인트는 현금 5원으로 환산된다. 4천포인트가 넘을 경우 다음해 2월말까지 상품권을 수령할 수 있다. 4천포인트가 적립되면 2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한다. 이후 2천점이 올라갈 때마다 상품권 금액은 1만원씩 올라간다. 6천점이면 3만원,8천점이면 4만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포인트 적립유효기간이 연초부터 연말까지로 제한된다. 자체카드를 만들지 않고 한미은행과 제휴해 신세계-한미비자카드를 발급중인 신세계백화점도 상품권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1점당 1원으로 계산해 포인트가 2만점이상 쌓이게 되면 2만원권으로 받을 수 있다. 다른 백화점카드의 포인트는 유예기간이 1년인데 반해 신세계는 2년으로 유예기간이 긴 게 장점이다. 잘 짜여진 마일리지프로그램은 고객의 중복방문을 유도하기 때문에 고정고객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백화점업계는 마일리지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미도파백화점 박병준 신용판매팀장은 "마일리지를 적용받은 고객의 80%정도는 다시 그 매장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