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김치 즉석밥 불고기소스 등 국산식품의 세계화를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회사는 이를 위해 'CJ Gourmet(고메)'라는 글로벌 패밀리 브랜드를 개발,미국 등 세계 시장에 내놓은 제품 등에 적용키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제일제당은 우선 올해초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첫선을 보인 글로벌 김치인 '크런치-오리엔탈'의 판매를 강화해 김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제품은 매운 맛을 줄여 서구인의 입맛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크런치 오리엔탈은 미국 최대의 소매점체인인 알버슨과 랄프스에 들어간데 이어 최근에는 프리미엄 매장인 겔슨과 메이페어에도 입점했다. 회사측은 이와함께 김치를 소스형태로 개발한 '김치살사'를 현지 소비자들에게 테스트중인데 내년 상반기엔 본격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또 즉석밥인 '햇반'이 지난 4월 미국시장에 출시한 이후 50%이상의 재구매율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강력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달초엔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패키지를 새롭게 디자인한 흑미밥과 장조림맛의 불고기 소스를 함께 넣은 미국용 햇반을 새로 내놨다. 회사는 또 갈비 및 불고기를 집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불고기소스'를 개발,미국 현지에서 소비자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시다와 전통 조리육인 갈비찜,과일젤리인 '쁘띠첼'의 시장진출 가능성도 타진중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