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향후 2년 안에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마이크 무어 WTO 사무총장의 말을빌어 10일 보도했다. 무어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소재 WTO 본부를 방문한 러시아 대표단과비공식 회담에서 이같이 예측했다. 그는 "나는 러시아가 다음 WTO 각료회담에는 정식 회원국으로 참석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전적으로) WTO 회원국들에 달린 문제이지만 실현 가능하다고믿는다"고 말했다. WTO의 한 관계자도 "러시아의 WTO 가입을 위한 1차 평가 결과가 내년 1월 말 완성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WTO 가입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WTO 각료회담은 2년에 최소 1번 열리며, 지난달 카타르 도하 회담에서는 중국의WTO 가입을 승인했다. 중국은 이에 따라 WTO 가입 노력 15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한편 막심 메드베드코프 러시아 경제개발무역부 차관도 이날 "러시아는 WTO 가입에 중국 경험을 참조하겠지만 같은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WTO 조기 가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