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말레이시아 휴대폰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현지업체들과의 제휴체결, 광고투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말레이시아 비즈니스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매출액을 기준으로 현지 휴대폰시장에서 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핀란드의 노키아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그러나 최근 현지 네트워크사업자 및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잇따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새로운 휴대폰 기종을 잇따라 출시해 틈새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업계 1위 자리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세계 휴대폰시장이 수요부진을 겪고 있으나 내년 말까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최소 30%의 점유율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밖에 태국, 인도네시아 등도 매력적인 시장으로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말레이시아의 휴대폰 공급수준이 30%정도에 그치고 있어 홍콩(80%)이나 싱가포르(75%)에 비해 성장가능성이 훨씬 큰 것으로 보고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4년간 방송광고, 거리마케팅 등 시장인지도 향상과 점유율 상승을 위해 400만-500만 링깃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을 말레이시아에서 독점판매하고 있는 현지업체인 퍼스트모바일그룹(FMG) 관계자도 "삼성전자의 독청적인 제품이 잠재력이 엄청날 것"이라며 "시장에서 큰 호응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