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7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한국과 일본, 유럽 등 외국에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최고 50% 인상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ITC는 이날 12개 수입 철강 제품이 미국 철강업계에 중대한 타격을 입힌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 마련된 이같은 관세 인상안을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ITC의 결정이 내려져도 그 이행에 관한 최종 결정권은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에게 있다. 워싱턴 소재 경제정책연구소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스콧은 "진짜 문제는 세계 철강업계의 설비 과잉"이라며 "미국 철강업계는 산업합리화 비용 문제가 큰 부담이 돼왔다"고 설명했다. 미 철강업계는 세계적 공급과잉과 전직 근로자들에 대한 과중한 건강 및 보험비용 등을 감당할 수 없다며 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40-50% 인상해야 한다고요구하고 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오는 17-18일 파리에서 철강 고위급회의를 열어과잉설비 감축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