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6일째인 김대중 대통령은 2박3일간의 노르웨이 방문을 마치고 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부다페스트에 도착, 3박4일간의 헝가리 공식방문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이날 페렌츠 마들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한.헝가리 실질협력관계 확대, 대테러 국제협력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양 정상은 특히 발칸지역 재건사업 등 중부유럽과 유럽연합(EU) 등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미국과 EU를 비롯한 국제 사회는 유고연방의 민주화를 계기로 무상 장기저리의 대규모 원조를 통해 발칸지역 재건사업을 본격 추진중"이라며 "전체 공여액의 3분의 2 이상이 고속도로 철도 상.하수도 통신건설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입돼 향후 4~5년내 1백20억달러의 프로젝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부다페스트=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