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내년중 우리 경제 상황이 완만히 개선돼 경제성장률은 올해 추정치 2.8%보다 높은 3.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가겠지만 올해 추정치 95억달러보다 준 50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다. 7일 한은은 '2002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테러사건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에도 불구하고 국내경기는 그동안의 금리인하 및 내수진작 대책 효과로 개선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내년경기는 상반기 3.5%, 하반기에는 4.3%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 호전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이어 올 4/4분기에는 3.0%의 성장을 달성해 올해 전체로는 2.8%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12월에도 수출과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특소세 인하 등 거시경제정책기조 완화에 힘입어 소비 및 건설투자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원자재가가 안정돼 올해 예상치 4.3%보다 낮은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3.2%로, 올해 4.2%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한 또 일부 간접세와 공공요금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인상률은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설비투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하반기 들어 수출 여건 호조로 기업 투자심리가 개되면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한편 세계경기는 내년 상반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나 미국 경기 회복을 기점으로 하반기부터는 차차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