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업체인 소프트파워가 중국 3대 소프트웨어 업체와 손잡고 중국 ERP 시장에 진출한다. 소프트파워 김길웅 대표는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중국 정부가 투자한 안이(安易)사의 이엔샤오이에 총경리와 중국 수출 및 기술 이전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중소기업 대상 ERP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전역에 2백50여개 유통망을 갖춘 안이에 제품과 기술을 수출하면 중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으로 소프트파워는 중국 안이의 지분 10%(9백만위안.15억여원)와 매출액의 약 5%를 러닝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대신 안이에 제품과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기로 했다. 소프트파워는 내년 2월부터 중국 판매를 시작해 이 지역에서만 첫 해 7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하는 제품은 '탑ERP' 중국판이다. 이 제품은 베이징 소재 중국과학원과 공동 개발했으며 현지의 법규 기업관행 등을 반영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몇몇 중국 업체에 ERP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02)6248-7800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