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6일 "경제 외적인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경기가 저점을 지났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나 적어도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총재는 '경기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콜금리를 더이상 내리지않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 일부 경제지표의 호전과 주가 급등으로 채권 시장의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 대해 "경기 회복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채권 금리가 급등할 요인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 시장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총재는 정부와 금융정책협의회를 통해 국고채나 외평채 발행에서 시기와 방법을 적절히 조절해 채권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기업 자금 사정에 대해서는 "기업 자금 수요가 저조하고 은행대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발행 등 정부 대책으로 기업 자금 조달에 애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일(7일) 부문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