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상하이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SMIC)이 최근 반도체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주가 포화상태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SMIC에 따르면 지난 9월 시험생산시설을 가동한뒤 생산능력은 크지 않은 상태이나 내년분 수주가 포화상태에 달해 내년말까지 8인치 실리콘 웨이퍼 기준으로 매달 2만5천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TSMC)의 3.4분기 가동률이 41%에 그치는 등 대만업체들이 생산시설의 절반가량을 놀리고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SMIC의 리처드 장 최고격영책임자(CEO)는 "대만의 반도체 설계업체들이 미국의 자회사 등을 통해 우리측에 주문을 하고 있다"며 대만업체들이 주요 고객임을 확인했다. 한편 최근 중국 정보산업개발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시장 규모는 올해 84억9천만달러에서 내년에는 108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여타국가들에 비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은 지난해에 비해32% 줄어든 1천388억달러를 기록한뒤 내년에도 소폭증가에 그쳐 1천424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