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은 지난 11월에 전달보다 적은 감원을 실시했지만 9.11 테러 이후 여전히 대량 해고 추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민간조사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기업들이 단행한 감원 규모는 24만2천192명이던 전달에 비해 25% 감소한 18만1천41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9.11 테러 이후 기업들은 모두 62만4천411명을 감원했으며 이는 올해들어 11월까지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인 179만5천명의 1/3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통신업체들이 지난 1달간 2만5천178명을 해고, 여러 산업 부문 가운데 가장 많은 감원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월 현재 이 부문의 감원규모는 29만2천756명이다. 이밖에 전자업체들은 11월중 2만38명, 소비자관련업체들은 1만6천456명, 금융업체는 1만5천828명, 화학업체 1만5천824명을 각각 감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CGC의 존 챌린저 CEO는 "11월 들어서도 대량 해고가 이뤄졌다는 사실로 9.11 테러가 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며 "지난 8년간 3개월 사이에 이처럼 많은 인원이 해고 당했던 전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기업들의 감원 발표만을 토대로 집계한 결과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