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조선업체들이 전반적인 세계 조선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잇따라 해외 신규수주를 획득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수출기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영국의 해운전문지 로이드 리스트 등이 4일 보도했다. 대우조선은 최근 한국해군에 디젤엔진 잠수함 한 척을 인도해 1천200t급잠수함 9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마무리 한데 이어 현재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세 척의잠수함 수출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로이드 리스트는 또 현대미포조선도 최근 터키의 지덴사로부터 3만7천dwt(적화톤수)급의 대형 화물선 두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수주해 오는 2003년 9월과 10월 각각 인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또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13척 등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총 20척의 선박을 건조, 창사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달성이 예상되는 등 실적이 개선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조선업계는 올들어 지난 3.4분기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30%나 증가한 72억9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국가 전체 수출액의 6.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수출규모는 96억달러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17%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신규 건조선박도 650만t으로지난해 600만t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로이드 리스트는 한국의 조선업계가 오는 2005년까지 중국과 시장점유율수위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전문화가요구된다고 논평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