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비동기식 IMT-2000 사업허가서를교부하면서 사업허가 조건으로 2세대와 3세대 이동전화간 로밍을 의무화해 비동기식IMT-2000의 상용 서비스 개시 시기가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6일 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비동기 사업자인 SK IMT와 KT아이컴에 대해 허가서를 교부하면서 늦어도 2003년까지 기존 주파수 대역과의 로밍서비스를 제공토록 명시했다. 또 정통부는 늦어도 2003년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되 구체적 서비스 개시시기는각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따라서 비동기식 IMT-2000 사업자는 전국망 구축에 앞서 현재의 동기식 2세대및 2.5세대 서비스인 IS-95B, cdma2000-1x와 비동기식 3세대 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하는 로밍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 경우 비동기식 사업자는 국내에서 동기식 IMT-2000 사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5월 월드컵 이전에 시범서비스 기반을 갖추고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10개지역에서 시연회를 가질 예정인 KT아이컴은 내년 11월 서울.부산 등에서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지만 듀얼밴드.듀얼모드(DBDM) 단말기의 적시 개발 여부가 초기사업 활성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SK IMT는 그러나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cdma2000-1x에 대규모 투자를 한 상태에서 또다시 비동기식 IMT-2000에 수조원을 투입하기는 어려운만큼 단계적으로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전략하에 2003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의 모뎀칩을 독점 공급하는 미국 퀄컴은 동기식인 cdma2000-1x와 비동기식인 W-CDMA를 동시에 지원하는 MSM6600 칩셋 샘플을 2003년에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