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하게 시작해 환상적으로 끝난 하루'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그의 66번째 생일인 지난 4일을 그렇게 보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이 곧 경질될 것이라는 뉴욕포스트의 보도를 접했다. 뉴욕포스트는 딕 체니 부통령이 UBS페인웨버의 도널드 매론 회장과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의 잭 헤네시 전 부회장 등 재무장관 감으로 거론돼 온 인사들과 만났다는 얘기도 곁들였다. 그러나 미 백악관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오닐을 확실히 신임하고 있다"는 '생일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오닐 장관의 이날 하루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방문으로 끝을 맺었다. 재무부 출입기자들이 프레스룸에 마련한 오닐 장관의 생일 축하파티에 그가 나타난 것. 그린스펀이 재무부 프레스룸을 찾은 것은 FRB 의장으로 14년간 재임중 처음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