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반도체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폭등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48%오른 23만8천원으로 출발한 이후 집중적인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폭을 키워 오후 1시20분 현재 13.91% 치솟은 26만2천원을 기록하면서 상한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연중최고치인 지난 4월19일의 24만6천원을 뛰어넘은데 이어 작년 9월4일(26만7천원)이후 1년3개월만에 26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10%이상의 급등세를 보인 것도 올해 1월4일(12.17%)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일찌감치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1만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5월22일(10만8천500원)의 연중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급등 배경으로 최근 국제반도체시장에서 D-램가격 상승과 미 증시에서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반도체 관련주 상승, 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제휴추진에 따른 업종 구조조정 기대감 등을 꼽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린 주역은 외국인이다. 외국인들은 이날만 삼성전자를 무려 2천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60%에 육박하면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시가총액 2위인 SK텔레콤도 이날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한때 지난달 27일(29만2천500원)이후 처음으로 28만원대를 회복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또 최근 97.09%까지 낮아졌던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 소진율은 이날 97.13%로 높아졌다. 시가총액 20위내 종목중 삼성SDI 우선주도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2.50%안팎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의 최고치는 지난달 26일의 2만7천900원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