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00660]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 전략적 제휴협상이 본격화됐다. 5일 하이닉스와 채권단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 빌 스토버 부사장(CFO.최고재무담당자)를 팀장으로 하는 협상팀이 4일 밤 방한했다. 마이크론 협상팀은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하이닉스 사옥을 방문, 준비에 들어갔으며 오후부터 하이닉스측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 협상팀은 스토버 부사장 외에 재무.법률.운영 등 각 분야 실무자와 재정주간사 골드만삭스, 회계자문사 프라이스 워터 하우스(PWC), 김&장 법률사무소 관계자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측도 재무.법률.운영 분야의 회사실무자와 살로먼 스미스바니, 율촌 법무법인 등으로 마이크론과 비슷한 규모의 협상팀을 구성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부터 첫 협상을 시작한 뒤 6일부터 각 분과별로 나눠 공장방문과 자료교환 등 예비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기간은 양측의 논의진전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지만 2주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하이닉스 주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양측은 이날 협상에서 이번 전략적 제휴에 관한 각사의 기본방향을 의논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이크론측이 구체적인 제안서(Proposal)를 가져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사는 합병과 지분맞교환 등 자본제휴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신국환 구조조정특위위원장은 "양사가 단순한 협력관계 보다는 내용을 갖춘 실질적인 제휴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론 협상팀은 서울시내 모호텔을 숙소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이닉스는 본사 건물에 대한 출입통제를 강화하는 등 보안에 극도로 신경쓰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