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진행하고 있는 협상이 경쟁업체인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에게 큰 압력이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독일어판이 4일 보도했다. 양사간의 논의에 관한 소식은 마이크론의 스티븐 애플톤 회장과 함께 한국정부의 하이닉스 지원을 강력하게 비판해온 인피니온의 울리히 슈머허 회장에게는 등 뒤에 칼을 맞은 듯한 느낌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인피니온과 마이크론은 모든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적자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정부가 하이닉스를 지원해 생존시킴으로써 가격회복을 막아 결과적으로 자사를 포함한 업계전체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또 이번 협상은 인피니온이 일본의 도시바와 진행중인 메모리반도체 사업부문의 합병 등 제휴협상에도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