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큰 폭으로 줄었던 전자업종 수출이 내년에는 호조세로 돌아서 올해보다 12.8% 증가한 59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4일 오전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전자업계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2 전자산업 경기전망' 세미나를 갖고 이같은 전망치를 발표했다. 진흥회는 "세계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국내업체의 중국진출 확대, 신기술 디지털제품 출시, 휴대폰 등 정보통신제품 호조, 반도체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면서 내년에는 수출이 호조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판매는 월드컵 특수와 디지털방송 활성화로 디지털 관련제품 수요가 늘면서8% 안팎의 증가율로 17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은 974억달러로 13.6%의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진흥회는 전망했다. 올해 수출은 작년대비 21.4% 감소한 525억달러를 기록하고 내수는 160억달러(작년대비 4.7% 감소), 생산은 858억달러(12% 감소)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진흥회가 국내 전자업체 11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체의 62%가 내년 수출이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응답했다. 부문별로는 정보통신 등 산업용제품 수출이 가장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고 진흥회는 밝혔다. 그러나 내수판매는 5∼1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응답한 업체수가 39%로 가장 많아 내수보다는 수출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규모는 전체의 65%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고있고 10% 이상 축소한다는 업체도 26%에 달해, 전체적으로 보수적 투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