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5개월만에 회복세를 나타냈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동향을 조사한 결과 12월 BSI(전달 기준 100) 전망치는 101.3으로 나타나 지난 7월의 104.6 이후 5개월만에 100 이상을 기록했다. 월별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것이고 100 이하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기업 체감경기가 예상외의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은 소비수요의 안정된 흐름이 지속되리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투자와 수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경기하강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전경련은 그러나 미국 경제의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출과 투자가 뚜렷한호전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감안하면 성급한 경기저점 논의는 시기상조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전월 대비 기업의 실적을 나타내는 실적BSI는 11월에 95.9를 기록, 10월의 85.9보다는 호전됐지만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100미만에 머물렀다. 분야별 12월 BSI를 보면 내수는 110.3을 기록해 전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나타난반면 수출은 97.2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의 경우 나무.목재(118.2) 및 봉제.의복(116.7), 음식료(107.1) 등 대부분 업종의 체감경기가 전달보다 보합 또는 호전될 것으로 전망돼 BSI가 103.5를 기록했고 중화학공업의 경우 조선(111.1), 자동차(110.8), 정유(133.3) 등을제외하고는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BSI가 94.1에 머무는 부진세가 에상됐다. 비제조업의 경우 연말특수가 예상되는 유통(121.6)을 비롯해 건설(109.5), 전력.가스(110.5) 등의 호조로 BSI가 110.9를 기록했다. 기업의 투자전망 BSI는 98.0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현상이 지속될것으로 예상됐고 실제로 11월의 투자실적 BSI도 95.9를 기록해 5개월 연속 100 이하에 머물렀다. 재고전망 BSI는 108.6을 기록해 기존 재고의 적체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으며고용 BSI는 98.0으로 여전히 취업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채산성 BSI는 104.9, 자금사정 BSI는 107.6으로 각각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