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체감경기가 증권시장 강세 등에 힘입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왔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소속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도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1.3을 기록, 지난 5개월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11월중 종합주가가 연중 최고를 기록하고 저금리 및 물가안정세로 인한 자산효과 기대, 정부의 적극적 내수진작책에 힘입어 체감경기가 크게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내수 BSI는 110.3을 기록, 종합경기 BSI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수출 부문은 97.2를 가리키며 5개월 연속 100 이하에 머물렀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가운데 중화학 공업(94.1)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을 상회했으며 특히 비제조업 분야는 110.9를 기록해 강한 호조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정유 업종이 133.3을 기록, 경기 전망을 가장 밝게 봤으며 화합물 및 화학제품은81.5에 불과해 아직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통신업종(96.9)은 최근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의 불황이 지속돼 12월에도 경기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나왔다. 한편 전달대비 기업 실적을 나타내는 실적 BSI는 11월에 95.9를 기록, 여전히 100 이하에 머물렀지만 전달, 85.9에 비해서는 크게 호전됐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