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10월 개인 소비지출이 전달보다 2.9% 증가했다고 미 상무부가 3일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2.3%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한달만에 급증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소비지출은 9.11테러 충격으로 지난 9월에 87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전달대비 1.7%)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의 회복에 대해서는 관련 경기지표가 엇갈리게 나타나 전망에 혼선을 주고 있다. 앞서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7년9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시건대가 집계하는 소비자신뢰지수는 10, 11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편 임금 이자 등 개인 소득은 두달 연속 전달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