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수출은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MOFTEC)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27.8% 증가세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전년보다 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도 연말까지 9.11 테러 이후 경기 침체가 심화된 미국과 수년째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 경제 등 세계 경제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 수준을 훨씬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 2월 27.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0.6%를 나타냈던 6월까지 계속 감소해왔으며 7월부터 다소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 중국의 수출 규모는 세계 경제 침체로 지난해와 달리 전년보다 7.9% 늘어난 2천175억8천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인 미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 10월까지 451억8천만달러로 전년보다 4.2% 증가했으며 대일본 수출과 대유럽연합(EU)은 각각 8.4%, 6.5%씩 늘어난 365억6천만달러, 335억3천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국의 수출 증가 추세가 둔화된 가운데 첨단 기술 부문의 수출은 약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첨단 기술 제품의 수출은 364억6천500만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무려 2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