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세관 승격이 또 연기됐다. 전남 여수세관은 3일 "관세청에서 최근 여수세관 광양출장소와 수원세관 평택출장소의 세관 승격을 위한 직제승인 및 기구설치를 요청했으나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에서 평택세관에 대한 직제와 기구만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양세관 개청은 올해 인천공항세관 인력증강 등의 우선순위에 밀려무산된데 이어 내년에도 불가능 하게 돼 2003년 이후로 넘겨지게 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행자부 등의 작은 정부 지향정책 등에 의해 내년 초 평택 세관만 승격, 개청하게 됐다"며 "2003년에는 광양세관이 꼭 개청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광양항이 컨테이너부두 건설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해 30여명의 출장소직원으로는 업무를 보기 어려운 실정을 감안, 70명 정원의 세관 건립을 위해 10여년전인 89년 12월 광양시 중동에 이미 청사부지 3천260평을 마련해 놓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