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독일의 실업자는 평균 390만명 선으로 예상된다고쾰른에서 발행되는 존탁스-엑스프레스가 2일 베른하르트 야고다 노동청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독일의 실업자 증가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슈뢰더 총리는 내년 총선거까지 실업자 수를 350만명 선으로 줄이겠다는 약속을이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노동청은 올해 평균 실업자 수를 385만명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평균 실업자 수는 389만명이었다. 야고다 청장은 지난달 이번 겨울에 실업자 수가 400만명이상으로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스 아이첼 재무장관도 이번 겨울 실업자 수가 370만명에서 400만명 이상으로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독일 경제는 올해 2.4분기와 3.4분기에 침체를 면치 못했다. 독일 정부는 이런 경제 침체를 근거로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0.75%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내년도 성장률을 1.25%로 전망했다. 독일의 지난해 성장률은 3%였다. 한편 슈뢰더 총리에게 조언을 하는 경제연구소는 실업과 관련해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킬세계경제연구원의 호르스트 지버 원장은 3일자 디벨트 회견에서 "내년도 평균 실업자는 396만1천명에 이를 전망이며 특히 1.4분기에는 420만명 선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베를린 AP=연합뉴스) longf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