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정유사들이 기름값을 추가로 내릴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30일 오전 김동원 자원정책실장 주재로 정유5사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유가 관련 회의를 열고 국내 유가를 적정수준으로 조속히 내려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산자부 이유종 석유산업과장은 "정부의 인하 당부에 대해 일부 정유업체는 국내유가의 추가인하를 단행함과 동시에 국제유가 하락이 계속될 경우 추가적인 국내석유제품 가격인하와 유통구조 개선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원유가 하락에 따라 지난 20일 이후 정유5사가 휘발유 공장도가격을 ℓ당 20∼55원씩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폭에 불만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열렸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유사의 공장도가격 인하폭에 비해 소비자가격의하락폭이 적은 만큼 정유사의 직영주유소를 통해 가격인하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칼텍스정유는 국제유가 및 환율하락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휘발유 공장도가격을 10원 인하, ℓ당 1천140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휘발유가격은 공장도가격이 지난 8월에 1천224.2원이었으나 유가 약세에따라 지난 29일 현재 1천15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