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다이쇼제약 등이 기록적인 실업률로 지출을 꺼리고 있는 일본 소비자들을 끌기 위해 제품가격을 낮춤에 따라 도쿄의 소비자 물가가 떨어지는 등 2년째 계속되고있는 일본의 디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통계청은 30일(이하 도쿄 현지시간) 이달들어 청과물등 신선한 식품을 제외한 도쿄의 소비자물가가 10월에 비해 0.2%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일본 총인구의 1할을 차지하는 도쿄 시민의 11월중 소비자물가는 1년전에 비해선 1%가 떨어졌는 데 이로써 26개월째 1년전 대비 소비자물가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하락의 주요인은 가구구입비,여행.레저지출의 격감으로 지적됐다. 일본 기업들이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이같이 제품가격을 인하하게 되면 매출을 잠식하게 되고 임금인하 또는 감원등을 통한 비용절감을 택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최대 비조제(非調劑) 제약사인 다이쇼는 경쟁회사에서 보다 값싼 대체약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약국 창구를 통한 자사 제품의 매출이 격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쇼 대변인인 시바타 다카시는 "군소 제약사들이 이익을 보장받기 위해 보다 값싼 대체약품을 개발,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회사의 매출이 계속 줄고있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 비디오 게임기 메이커인 소니도 전날 자사 제품인 플레이스테이션 2비디오 게임 컨솔 가격을 15% 가량 인하했는 데 이는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1월에 엑스박스 컨솔을 일본시장에 도입하기 전에 플레이스테이션2 매출을 촉진하기 위해서 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