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약 5백년만에 예술품, 고미술품 경매시장의 국가독점을 풀었다. 프랑스는 29일 15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정부 공인 예술품 경매인 제도를 폐지하고 예술품 고미술품 시장을 완전 자유화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예술품 경매기업인 소더비 크리스티가 각각 30일, 내달 5일 파리에서 첫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195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예술품 매매시장의 90%를 차지했으나 정부공인 예술품 경매사인 '코미새르 프리죄르'의 경매 독점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현재 5%선으로 떨어졌다. 대신 세계 예술품경매 주도권은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으로 옮아갔으며 프랑스 정부는 세계 예술품 수집상으로부터 끈질긴 시장개방 압력을 받아왔다. 프랑스의 공인 경매사 제도는 당초 신흥 부르주아들을 경매 사기꾼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독점에 '단맛'을 들인 코미새르 프리죄르들의 저항으로인해 수백년 동안 폐지되지 않고 유지돼왔다. 이번 시장 개방으로 인해 공인 경매사들은 민간기업 소속으로 전환되며 외국 경매사들과 자유 경쟁하게 됐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