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일본 도쿄외환시장의 거래량이 급격하기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올해 도쿄외환시장에서 브로커를 통한 엔-달러 거래액은 지난달말까지 하루평균 86억 2천200만달러로 집계돼 지난 95년 이후 6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9.11테러사태 이후 외환시세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거래는 더 줄어들어 이달에도 지난 28일까지의 거래액이 하루평균 약75억달러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시장의 하루 엔-달러 거래액은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고현상에 대응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지난 98년 138억엔에 달했으나 이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증시가 장기침체에 허덕이면서 생보사 등이 투자를 억제하고 있는데다 미쓰이(三井), 스미토모(住友) 등 외환거래가 많은 은행들의 통합작업으로 시장참가자가 줄어든 것이 거래감소의 구조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도쿄외환시장이 주변 아시아국가들의 외환시장과의 비용 경쟁에서도 뒤처짐으로써 외국계은행들이 속속 도쿄외환시장을 떠나고 있어 시장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