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9.11 연쇄 테러의 영향으로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하 조치로 이어질것인가가 주목되고 있다. FRB는 28일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분석을 토대로 작성한 전국 경제 실태 조사 보고서에서 일부 지역은 경기 회복의 조짐을 보였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더욱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산업 생산 감소와 여행객 감소에 따른 항공업계와 호텔업계의 곤경을 지적했다. 미국 경제는 10년에 걸친 장기 호황을 끝내고 올 3월 불황에 진입한 것으로 지난 26일 공식 확인됐다. 경제전문가들은 FRB의 보고서 내용을 미뤄 볼 때 오는 12월11일 FRB의 금리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소집되면 단기 금리 인하 카드를또다시 꺼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FRB는 경기 침체에 맞서기 위해 올 들어 단기 금리를 무려 10차례나 내렸으며이에 따라 시중은행간의 하루짜리 초단기 콜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연방기금(FF) 금리는 연초의 연 6.5%에서 2%로 떨어져 40년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