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호황을 끝내고 침체기에 들어간 미국 경제가 내년 상반기에 회복 조짐을 보이겠지만 2003년까지는 완전히 회복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프린스턴 대학의 폴 크루그먼 교수가 28일 전망했다.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한 경제회의에 참석 중인 크루그먼 교수는 지속적인 기업투자 감소와 부진한 소비수요로 인해 빠른 회복은 어려운 상태이며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과잉투자가 해소되는데도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최근 일련의 금리인하조치를 취했고 일각에서는 이런 저금리 상태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2003년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1년 침체기에도 미국의 금리는 2년 동안 낮은 상태를 유지하다 반등세를 나타냈다. (홍콩 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