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660]반도체가 독특한 방식으로 실리콘 파운드리 사업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업계 가격동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6일 도이치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수명이 다한 125㎜ 및 150㎜공정의 장비를 활용하기 위해 실리콘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생산능력은 월 4만8천개로 대만의 TSMC의 13%, UMC의 37%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3천72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를차지했으나 올들어 전세계 파운드리 수요의 감소에 따라 매출이 급감, 지난 3.4분기매출은 전성기였던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40%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이치증권 도쿄 지점의 나카네 야스오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실리콘 파운드리 사업은 0.18미크론과 같은 최신 공정을 채택하지 않고 있어 평균판매단가는 TSMC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생산비는 낮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는 틈새시장을 중점 공략하고 있어 TSMC 등에게는 경징상대가 되지 않지만 0.35미크론과 0.50미크론 제품은 이들과 중복돼 가격에 적지않은 영향을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나카네 애널리스트는 이런 측면에서 "하이닉스는 향후 파운드리 가격 동향의벤치마킹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하이닉스의 향후 경쟁자는 새로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