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침체가 이어졌던 미국의 전자제품 시장이지난 추수감사절 휴일에 기대이상의 호조를 나타내자 연말까지 수요증가가 이어질것 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와는 달리 최근의 정보기술(IT)산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지난주 추수감사절 휴일에 소비자 가전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PC와 게임기가 이같은 증가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토머스 와이젤 파트너스 증권사에 따르면 부문별로 PC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윈도XP에 힘입어 매출이 가장 큰 비율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DVD플레이어와대형 TV, 입체음향 주변기기 등도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 닌텐도의 게임큐브 등전자오락기의 매출도 호조를 나타냈다. MP3와 디지털 카메라 등은 현상을 유지하는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리먼 브러더스 증권사의 앨런 리프킨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테러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오락수요가 증가하는 이른바이른바 `코쿠닝(Cocoonig)'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또 토머스 와이젤 파트너스의 에릭 로스 애널리스트는 "PC수요가 증가한 것은 MS의 `윈도XP'에 의한 것만은 아니며 업체들의 가격인하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며"이머신즈의 저가형 데스크탑PC는 대당 400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추수감사절 수요가 절대적인 수치에서 크게 많은 것은아니지만 몇주전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이같은 증가세가 크리스마스 휴가시즌에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