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 장관은 26일 "현 시점에서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서 예산을 늘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고 "내년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4대 행사가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 장관의 이런 언급은 최근 골드만삭스 등 외국투자은행이 `과잉 경기부양론'을 제기한 가운데 나온 것인 데다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내년 예산 5조원 증액'방침 언급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 장관은 그러나 한나라당의 예산삭감 방침에 대해서는 "재정이 지난 3.4분기GDP(국내총생산)성장률 1.8%의 50%를 넘는 역할을 한 만큼 경기침체가 계속될 경우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전 장관은 "예산 증액 여부는 내년 재정보다 2003년 재정을 고려해야 한다"면서"재정집행 활성화와 조기집행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