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는 정부가 지난주 편성한 올 회계연도 2차 추경예산이 실행되면 성장이 0.8-0.9% 증가하는 효과가 날 것이라고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경제재정상이 25일 전망했다. 다케나카 장관은 TV 회견에서 "(추경)예산이 경제악화 방지를 향한 괄목할만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기에 구조 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성장률이 2%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지난 21일 4조엔 규모의 올 회계연도 2차 추경예산안을 공개했다. 2차 추경예산은 근 3조엔의 1차 추경예산이 지난 16일 참의원에서 승인된 뒤 나온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그간 올 회계연도에 2차 추경예산이 편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으나 선(先) 경기부양을 요구하는 자민당내 세력과 타협해 이처럼 방침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의 입장 선회는 일본의 실업률이 전후 최악인 5.3%로 치솟고 디플레 속에 기업의 수익성도 급격히 나빠짐에 따라 경기 부양에 좀 더 힘을 쓰라는 압력이 가중돼온 가운데 취해졌다. 다케나카 장관은 그러나 정부가 앞서 밝힌 2002회계연도(2003년 3월말 종료)중국채 발행을 30조엔 밑으로 묶겠다는 약속은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1차 추경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일본의 정부 부채는 올 회계연도(내년 3월말 종료)에 666조엔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전 회계연도보다 24조엔이 늘어나는 것이다. 정부 부채의 대(對)국내총생산(GDP) 비율은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130%가 넘게 됐다. (도쿄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