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요감소로 절반수준으로 급락했던 액정표시장치(LCD)의 가격이 최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26일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LCD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생산업체들의 공장이 거의 풀가동체제에 들어갔으며가격도 곧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당초 15인치 LCD가격이 지난해 1천달러에서 500달러로 떨어질 경우 3.4분기 출하가 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가격이 400달러까지 더 하락하면서 출하가 420만대에 달하는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4.4분기 출하도 6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출하가 올해의 두배수준인 최고 2천8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이 수요와 출하가 증가하자 일부 LCD 모니터 생산업체들은 가격을 잇따라 소폭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추계컴덱스 2001에서 대만 타퉁의 미국 현지법인은 지난달 15인치 제품가격을 10-20달러가량 소폭 인상했다고 밝혔다. 15인치 LCD모니터의 경우 17인치 CRT모니터와 거의 같은 화질을 나타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인치 LCD모니터의 가격대는 여전히 17인치 CRT가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